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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길라잡이

스마트폰 전자파흡수율(SAR) 비교. 아이폰과 갤럭시 중 누가 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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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올렸던 포스팅을 보면서 갑자기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전자파흡수율(SAR)은 어느 정도일까?

 

사실 과거에는 제가 관련 업종에서 일을 좀 하기도 했었던 터라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쪽 일을 하지 않고 있어서 아예 관심이 식은 상태거든요.

 

그러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최근의 스마트폰, 특히 아이폰과 갤럭시의 전자파흡수율은 어느 정도가 될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사실 유의미한 자료는 없어서 그냥 제가 최근에 확인한 자료까지만 올려드리니까 그걸 보고 유추하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에 올라왔던 기사 중에 "아이폰, 갤럭시 대비 3배 많은 전자파 내뿜는다"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때 제가 이와 관련된 내용의 포스팅을 올려드렸었는데요.

 

당시에도 많은 분들이 해당 기사와 제 포스팅에 댓글로 "제대로 된 정보다", "역시나 그럼 그렇지"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조작이다", "갤럭시가 신제품 나올 때 됐구나"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애플 제품 마니아인 저의 입장에서 봐도, 해당 기사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애초에 갤럭시를 비롯한 국산 스마트폰은 아주 까다로운 전자파 인증을 통과했지만, 상대적으로 아이폰 등 외국산 폰들은 이렇게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자파 차단, 전자파 흡수율에 대한 사실 확인

국내의 언론사들이 어떠한 의도를 갖고 있든 있지 않든 아이폰6S의 전자파 흡수율이 갤럭시 시리즈의 3배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자료가 2016년 자료인데, 당시만 해도 아이폰의 전자파는 갤럭시는 물론이고, LG의 G 시리즈에 비해 월등히 높았었습니다.

 

아이폰은 모델에 상관없이 전자파 인체 흡수율인 SAR이 높은 편이었지만, 갤럭시 시리즈는 갈수록 줄어들고, LG의 G시리즈는 모델에 따라 높고 낮은 걸 달리하고 있는데, 어찌 되었든 아이폰의 전자파 인체 흡수율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판매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찌 되었든 우리나라의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미국과 한국의 기준은 달라서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된다고 해서 그게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자파 인체 흡수율(전자파 흡수율)을 의미하는 SAR(Specific Absorption Rate) 기준은 국내는 1.6w/kg, 미국은 2.0w/kg입니다. 우리나라 기준이 상대적으로 더 엄격한데, 국내 스마트폰들은 기준치 이하를훨씬 밑돌고 있습니다.

 

위의 표는 역시 2016년 자료로 국립전파연구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별 SAR 수치인데요.


보면 아시겠지만, 아이폰6S의 모델명인 A1688의 SAR은 1.15, 갤럭시S7의 모델명인 SM-930의 SAR 0.551보다 거의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G5의 모델명인 LG-F600은 0.906~1.08 사이입니다. 갤럭시보다는 높지만, 아이폰보다는 낮은 것을 알 수 있죠.


SAR이 0.8 이하일 경우에 1등급, 1.6까지가 2등급이니까 갤럭시S7와 G5는 1등급, 아이폰6S는 2등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꽤 차이가 크죠?

그러나 분명 애플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전자파 인체 흡수율이 높고, 그 수치가 3배의 차이를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국내의 SAR 기준치 이하인 만큼 크게 문제가 되는 수치는 아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의 전자파 흡수율이 높다, 문제가 된다는 식의 기사가 문제인 것이지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는데 무조건 나쁘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객관과 공정을 제일로 해야 하는 언론의 양심을 저버린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후의 스마트폰 전자파흡수율은 얼마나 낮아졌는지 확인해봤습니다. 2021년 자료인데요.

 

위에 나열된 모든 스마트폰의 SAR이 다 국내 기준치인 1.6w/kg 이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제일 낮은 폰과 제일 높은 폰의 차이가 거의 2배 가까이 나긴 합니다.

2022년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2021년 출시된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한 자료로 보이고요.

 

가장 유명한 스마트폰들을 기준으로 전자파흡수율을 확인해봤는데, 애플의 아이폰13 Pro는 0.99, 아이폰12는 0.98,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울트라는 0.71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구글의 픽셀 5A는 0.47이고 화웨이의 메이트 20 Pro는 0.40이라는 것입니다.

 

상당히 낮죠?

 

수치만을 보면 화웨이의 메이트20 프로와 구글의 픽셀 5A가 가장 좋은 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SAR의 수치가 낮을 뿐이지 폰의 성능이 좋은 건 아니죠?

 

따라서 SAR은 그냥 참고 정도만 하고, 걱정된다 싶으면 폰을 교체하거나 전자파를 차단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폰과 갤럭시 모두 SAR이 전작에 비해 낮아졌다는 것은 특히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가 조금 더 낮긴 하지만 어차피 둘 다 국내 기준치를 만족할 뿐만 아니라 1도 안 되는 수치이기 때문입니다.

갤럭시가 0.2가 더 낮으니 더 좋은 폰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건 앞에서 말씀드린 화웨이 메이트20 프로가 전자파흡수율이 제일 낮으니 이 폰이 가장 좋은 폰이냐고 묻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따라서 그냥 만족하면 쓰는 거고 만족하지 못하면 쓰지 않으면 됩니다.

 

1.6w/kg이라는 기준이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는 수치인 100w/kg의 약 1/50에 해당할 정도밖에 안된다고 하지만, 이렇게 작은 수치의 전자파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분명 인체에는 유해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차단하려면 스마트폰 종류에 무관하게 다 차단시켜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폰을 구입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애초에 국내 기준치를 넘기는 것도 아니고, 전자파는 장시간 노출되면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누가 더 낫다, 나쁘다 이야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냥 좋아하는 폰 쓰면 됩니다.

 

좋은 것만 하고 살아도 죽을 때까지 다 못한다고 하는데 굳이 안 좋은 걸 찾아서 화를 낼 필요가 있을까요?

어쨌든 전자파를 가장 많이 내보내는 폰과 가장 적게 내보내는 폰 리스트를 올려드립니다.

 

저라면 그 어떤 폰도 안 살 겁니다.

 

폰 성능이 다 안 좋으니까요. ㅎㅎ

그래고 스마트폰 전자파흡수율에 관한 포스팅을 썼으니 결론은 내야겠죠?

 

1. 스마트폰 전자파는 즉각적으로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
(실상 정말 미미)

2. 그러나 장기적인 노출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장시간의 사용에 대해서는 이미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 발표)

3. 유해하지 않은 정도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것뿐)

4.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전자파 과민증/염려증이라는 전문 용어가 있는 만큼 걱정이 된다면 알아서 예방 혹은 차단해야 한다.
(단, 제대로 된 효과를 보여주는 방법, 제품을 찾을 것)

아이폰과 갤럭시의 전자파흡수율을 비교할 시간에 그냥 영상 한 편 더 감상하거나 친구랑 수다나 더 떠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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