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찌는 남자, 살 찌는 여자

우와... 압박감 쩌는 저 사진... ㄷㄷㄷ

전형적인 뚱뚱녀와 홀쭉남의 만남이죠?

흔치 않아보이는 사진이긴 하지만...

과연 그렇게 흔치 않은 모습일까요??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결혼하고 몇년이 지난 부부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답니다.
남편은 툭하면 '너 살좀 빼.", "다이어트 좀 해." 이렇게 잔소리를 하죠.
아내는 "다이어트하고 있는데 살이 안 빠지는 걸 어떻게 하라고!" 이렇게 맞받아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한 여성들을 보면 주로 나오는 이야기가 이런 이야기들이죠.

"울 신랑은 허구헌날 먹고 누워있는 게 일인데... 왜 저렇게 살이 안 찌는 지 몰라."
"그러게 말이야... 만날 술을 달고 사는데 어쩜 저렇게 살이 안찌니?"
"특별히 운동도 안하는데 배도 안나와..."


살이 안 찌는 남자들이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남자라서 그런 걸까요?

우리는 이런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죠?

그래서 오늘은 남자는 왜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안 찔까?라는 궁금증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복잡하게 돌려말하는 걸 싫어하는 제 성격상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근육이 많고 지방이 적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지방이 너무 많아져서 근육을 다 덮어버리기 전까지는 살이 잘 찌지 않는 것이죠.


그러면 이런 궁금증이 또 생기죠?
1. 지방이 많으면 살이 찐다는 건 그렇다 쳐도, 근육이 많다고 살이 안 찐다는 건 이해가 안돼요!
신기하게도 우리 몸은 근육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살이 안 찌게 된답니다.
거기에 약간의 운동으로도 운동대사량이 늘어서 살이 안 찌고 되려 빠지기까지 하는 것이랍니다.


여기서 또다른 궁금증이 생깁니다.
2. 쳇, 말도 안돼. 운동도 전혀 안하는데 신랑은 살이 안 찌고 나는 운동하는데 왜 살이 찌는 거냐!!!
자, 거기엔 이런 해답을 드릴 수가 있답니다.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여자들보다 근육량이 많답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도 여자들보다 살이 덜 찌게 되는 것이죠.

우리 몸은 기초대사량이라는 게 있답니다.
기초대사량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운동에너지라고 할 수 있죠.
이것은 사람마다 다 똑같이 필요한 것이 아니구요.
체질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근육의 양에 따라 크게 좌우가 된답니다.
몸에 근육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게 되죠.
또한 근육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조금만 움직여도 칼로리 소비가 더 크답니다.


3. 그렇다면 여자도 근육을 늘리면 살이 빠지나요?
당연하죠! 여자분들도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주시면 몸의 대사량이 늘어나 칼로리 소모가 더 많아지고,
처음엔 살이 빠지지 않는 것 같지만, 나중엔 살이 쪽쪽 빠지는 걸 느낄 수가 있답니다.


주의하셔야 할 건, 아무리 남자분들이 근육이 많아서 살이 잘 안 찐다고 하더라도,
앞에서 잠깐 말씀드렸듯이 지방이 근육을 덮어버리게 되면,
그땐 여자들처럼 똑같이 살을 빼기가 힘들어진답니다.

대신 원래 가진 성의 특성때문에 살을 빼기가 조금 더 수월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힘든 운동을 피할 수는 없게 되죠.


이제 남자들은 왜 살이 안찔까?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셨나요?
오늘의 내용은 단순히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나는 왜 물만 먹어도 살이 찔까"에 대한 대답도 된답니다. ^^